서울대출신 의료진

신혜정 기자 shin@jejutwn.com  등록 2021.09.15

[제주교통복지신문 신혜정 기자] 명절에 오랜만에 부모님을 뵌다면 치아 건강을 살펴보자. 자연치아가 빠졌는데 방치하다가 잇몸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받는 어르신이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녀들이 명절을 맞아 임플란트나 치과 진료로 효도 선물을 챙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확인해볼 것은 부모님의 자연치아 개수다. 윗니, 아랫니 각각 14개씩 총 28개가 정상인데, 치아 파절이나 잇몸병 등으로 상실된 치아가 있다면 임플란트나 틀니로 최대한 빨리 채워야 한다. 이가 빠진 채로 3개월이 넘으면 잇몸뼈가 주저앉기 시작한다. 잇몸뼈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남아있어야 임플란트를 하기 수월하다.

자연치아를 많이 잃었더라도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 2~6개 수준의 최소량 임플란트만 식립하고 이에 맞는 전용 틀니를 고정하면 가격 부담이 줄고, 일반 틀니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전문의와 상담받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수술에서는 잇몸뼈의 상태가 중요하다. 노인은 잇몸뼈가 부족하거나 형태가 부적합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환자 본인의 뼈나 인공 뼈를 이식해 충분한 잇몸뼈를 만든다. 뼈가 자리 잡기까지 3~6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방문하기 편하면서 관리까지 철저한 치과를 선택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다면 치과의사에게 꼭 알려야 한다. 혈압(120/80mmHg)과 혈당량(공복 110mg/dL 이하, 식후 2시간 140mg/dL 이하)이 정상 범위 안으로 조절되어야 수술할 수 있어서다.

이외에도 아스피린과 골다공증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한다. 혈전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오래 복용하는 어르신이 많은데, 임플란트와 같은 외과 수술에서는 아스피린이 혈액 응고를 막아 지혈이 안 될 수 있다. 골다공증약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은 임플란트 시술 3개월 전부터 복용을 끊어야 한다.

이처럼 임플란트는 치료 기간이 길고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치과 선택을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비용만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주치의가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진단하는지, 치료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지, 관련 시술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지를 살핀다.

사후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임플란트가 자리를 잡는 3~6개월 동안은 금연해야 한다. 또한 인공치아 자체에 충치가 생기지는 않지만,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1년에 1~2번 스케일링을 하고, 정기검진으로 구강 건강을 챙겨야 한다. 수술 전 상담부터 관리까지 세심한 치과를 선택하면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도움말 : 수원 서울더리본치과 박준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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