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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능력 없는 치아, 충치로 잃기 쉬워…자연 치아 지키는 방법은?

작성일 | 2021.08.31 작성자 | 관리자

입력일 : 2021-08-27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음식을 먹고 나면 각종 찌꺼기와 세균이 엉켜서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막을 만드는데 이를 치태 또는 플라크라고 한다. 양치나 스케일링으로 치태가 제거되지 않으면 치태를 이루는 세균이 대사활동 후 내놓은 산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고 충치가 된다. 특히 치아는 재생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제때 치과 치료를 놓치면 통증이 심해지고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
 
겉에서만 치아를 보면 한 덩어리로 이루어져 단단할 것 같지만 사실 아니다. 치아 속은 다른 기관처럼 신경과 혈관이 채워져 있다. 치아 뿌리 끝을 통해 들어온 신경과 혈관이 치아 내부를 메우고 있고, 이 신경을 치수라고 부른다. 차가운 물을 마시면 이가 시리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는 치아 속 신경이 자극을 받아서다.
 
충치는 치아 가장 바깥인 법랑질부터 신경이 통하는 상아질과 신경까지 차츰 안쪽으로 퍼진다. 충치를 방치하면 신경이 있는 치아 속까지 침투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킨다. 게다가 충치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서 치아 손상을 키우기 쉽다. 까만점이 보이기도 하지만 자가진단이 어려워 치과 정기 검진으로 충치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가 더욱 심해지면 단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리거나, 뛸 때 치아가 울리듯 아플 수 있다. 충치가 신경을 건드리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악의 상황은 치아 뿌리 바깥쪽까지 번져서 잇몸뼈마저 녹는 것이다.
 
치아 내부에 나무뿌리처럼 뻗어 있는 신경과 혈관에 생긴 염증을 없애고 소독한 다음 치과 재료로 채우는 것이 신경치료의 핵심이다. 콕콕 쑤시는 느낌 때문에 신경치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많지만,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다. 신경치료를 할 수 있을 만큼 치아가 남아 있지 않다면 이를 뽑을 수밖에 없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충치를 방치하면 물만 마셔도 통증이 엄청나다.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고 진통제도 말을 듣지 않는다. 극심한 치통을 겪고 나면 신경이 완전히 죽게 되고 오히려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끝이 아니다.
 
치아 신경은 죽었지만 염증은 멈추지 않고 퍼진다. 고름이 차오르고 잇몸에 고름 주머니가 생긴다. 염증이 퍼지면서 충치가 생긴 치아뿐만 아니라 주변 치아까지 상하게 된다. 충치를 단순히 이가 썩는 것으로, 흔히 겪는 일로 여기면 안 되는 이유다.
 
치아 색이 어둡게 변했거나, 음식을 씹을 때나 가만히 있을 때 이가 쑤시고 아픔, 찬물은 물론 아니라 따뜻한 물을 마실 때도 이가 시림, 잇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치과 검진을 통해 원인 파악을 해야 한다.
 
수원 서울더리본치과 박준선 대표원장은 "충치를 예방하려면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태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기껏 충치 신경치료를 받고 난 뒤에 관리를 소홀히 해서 또 충치가 생기기도 한다. 충치뿐만 아니라 많은 치아 질환이 초기에는 통증이 없다. 정기검진을 미루다 뒤늦게 병이 깊어진 것을 발견하는 환자를 자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치과 정기검진을 계획할 때 치아의 문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인지 의료진의 임상 경험을 살펴보고 적기에 받는 것이 고통과 비용을 절약하고, 건강한 치아를 오래 지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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